표절? 샘플링?

바로 얼마전에 엠씨몽의 '미치겠어'하고 빅뱅의 '바보'가 비슷하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근데 오늘 빅뱅은 새 미니앨범 기사가 일제히 떠서는 이렇게 인트로 Stand Up 도 맛뵈기로 보여주며 8월 1일을 기다리게 하고 있는데 ...




다이시 댄스(Daishi Dance)라는 일본의 하우스 뮤직 DJ와 함께 작업한 곡이 있다길래 찾아보다가 그의 곡에 대해 빅뱅의 '바보'가 표절 의혹이 있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말았다. 그래서 소문의 다이시 댄스 'P.I.A.N.O'를 찾아서 들어보았다.



다이시의 곡이 훨씬 길고 가사가 없어서 언듯 들어서는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같은 화성을 사용하면서 진행도 비슷하게 가는 것 같고 중간에 나오는 멜로디도 딱 비슷한 부분이 있다. 아아 ... ;;

힙합이 무엇인가, 검색어를 넣고 찾아보면 샘플링도 하나의 당당한 구성요소라고 써 있는 텍스트를 만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 샘플링 위해 새로운 가사, 새로운 랩, 새로운 보컬을 넣어서 힙합답게 만들면, 그리고 그 샘플링 출처를 적어주면 그걸로 표절은 아니게 되는 건가?
 
논문을 쓸 때의 표절에 관한 기본 룰을 살펴보면 자신의 연구를 설명하기 위해 다른 책에서 말을 따오는 경우 따옴표를 사용하여 그대로 옮겨오거나 그 저자의 이름을 밝히며 새롭게 자기 말로 풀어 쓰는 경우는 표절이 아니다.

그런데 빅뱅의 '바보'는 그렇 표기가 없다. 생각할 수 있는 경우는 기존에 나와있는 곡이 있다는 걸 모른 채 우연히 비슷해지는 경우 혹은 이것저것 들은 멜로디가 무의식속에 들어가있다가 마치 자신의 아이디어인 양 떠오르는 경우 같은 것일까? 아니면 표절의 수위에서 약간 벗어나는 정도라는 건가? 분명히 같이 작업을 하니까 지드래곤이 다이시의 곡을 모를리 없고 다이시쪽도 빅뱅의 곡을 들어보지 않았을 리 없는데 아무 소리 없는 거 보면 그냥 비슷한 정도에서 그친지도 모르겠다. 클럽 댄스 하는 동네야말로 비슷한 리듬박스에 난무하는 샘플링의 동네이니 그 정도는 표절 축에도 안낀다는 말인가?

음...  정말 가면 갈 수록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것 같다. 이 건은 그저 창작자의 자존심에 문제를 맡기는 수 밖에 ... 

마지막으로 빅뱅의 Stand Up 간단 리뷰   

인트로만 봐서도 솔직히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일본음반에서 낸 With U랑 약간 비슷한 방식으로 태양의 보컬을 살려주는 것 같은데 이전의 Intro에 비해 신선감이 떨어진다.  
내가 아무리 '태양은 마이클 잭슨식의 노래가 어울려'라고 했다지만 빅뱅더러 그런 스타일로 가라는 말은 아니었는데 -_ㅠ
미디어에는 일제히 '소년에서 남자로'를 캐치프레이즈처럼 수식으로 사용했는데 뭐... 우리 쥐도라군이는 남자로, 가 아니라 '섹시미로'가 된 게 아닌지 걱정 -_-;;

8월1일까지 앞으로 9일. 아직은 기대하며 기다리련다.

by Annis | 2008/07/23 12:01 | 잡담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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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은 at 2008/07/24 21:30
샘플링이라는게 참, 미묘한가봐요. 이전부터 표절이다, 샘플링이다 하고 분분하면 대체 뭘까 궁금했는데 이 기회에 좀 공부(?)해봐야겠슴다. 그러고보니 빅뱅은 아니스님이 좋아하시는 애들. 좀 찾아볼 마음이 생기는데 좀 겁이 납니다? ^.^
Commented by 꽃돌이 at 2008/07/24 22:22
Annis님 요즘 너무 아이돌 그룹만 사랑해 주시는 듯 :-)
Commented by Annis at 2008/07/24 22:44
사은님 / 사은님이라면 겁이 나실만도 하죠 ㅋㅋ 장작불 팬심 ... 지금 은군도 벅차실 텐데 .. (은근 경계 ... 용이는 제꺼예요 ㅎㅎㅎ )
Commented by Annis at 2008/07/24 22:56
꽃돌이님 / 심지어 젝스키스 '기사도' 듣고 좋아라 합니다. ㅎㅎㅎ
Commented by 사은 at 2008/07/26 13:38
저는 이제서야 귀에 닳도록 들은 '거짓말'이 빅뱅 노랜줄 안 거 있죠. (땀 뻘뻘)
용이 이야기 하시길래 생각났는데, 5월 5일 '놀러와'에서 은오빠는 패널로 용군은 게스트로 나왔더라구요? 아직 보지 않았습니다마는 아니스님께 주말선물(히히)로 드립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5I2Nzs1PJN0
Commented by Annis at 2008/07/26 21:59
사은님 / 아 그건 이미 두어번 봤죠. 워낙 지용군이 버라이어티에 출연을 안하기 땜에 ... 은지원씨가 놀러와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신기합니다. 1박2일은 스스로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고생'의 경험을 쌓기 위해 시작한 것 같은데, 놀러와는 어떤 동기에서였을까요? 특별히 돈이나 인기를 더 원하는 타입도 아니고 기획사에 강요받을 것 같지도 않은데 음...
팬 입장에선 좋지만 정말 저렇게 어색해하면서도 속없이 허허 웃고 있는 은지원씨 보면 참 ... 그래서 언제나 좀 제대로(?) 대사 치며 나올까 더 열심히 보게 되는 .. PD도 그런 걸 노린걸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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