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office, 군살빼기, 친환경

추수감사절 휴일을 이용하여 4달에 한 번정도 하는 포맷을 단행했다. 

처음 컴퓨터 살 때 딸린 소프트웨어가 MS-Works 뿐이어서(doc으로 저장이 안되는 것이 단점) 이제까지 늘 MS-Office2003을 추가로 설치해서 썼다. 한글판이었는데 정품도 아닌 것이 생긴 것도 좀 추하고 몸집만 쓸 데 없이 큰 것이 늘 5kg쯤 군살이 찐 느낌이었지만.

정말 필요한 것만 설치해서 가볍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Openoffice(http://www.openoffice.org)를 사용해보았다. 
Sun Microsoft사에서 개발한 무료 프로그램인데 일단 MS-Office로 만든 것은 모두 호환이 되는 것 같다. 
사용법이나 메뉴도 비슷해서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 아직 이틀째라 뭐라 말하긴 이른 듯해도 기본적인 문서작성이나 파워포인트, 엑셀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불편이 없는 것 같다. 디자인도 깔끔하다. 그리고 MS-Office에는 없는 것 -- pdf파일로 즉시 만들 수 있다!


Openoffice로 전환하며 생각한다.
과잉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들.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버리고 안쓰는 물건 넘쳐나고.
난 사무실에서 스티로폼 컵, 접시 등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걸 볼 때마다
이면지로 사용해도 되는데 일의 능률의 이유로 새 종이가 마구마구 사용될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책이나 씨디는 꼭꼭 손에 쥐어야 안심되는 아날로그 세대인 주제에 그렇게 아깝고 무섭다. 

음식은 버리지 않을 정도만 해야지. 야채는 잘 닦아서 가급적 다듬어 버리지 말아야지.
장바구니 들고 가서 비닐봉지은 됐다고 말해야지.  
친환경 세제라지만 더 아껴써야지. 아 특히 물. 설겆이할 때 물 꼭 받아놓고 적게써야지.  
전기난방기. 스웨터 하나 더 껴입고 가급적 켜지 말아야지.
사무실에서 이면지를 tray에 넣고 사용하자고 건의해봐야지.
다운 받는답시고 컴퓨터 켜놓은 채 잠자지 말아야지.
전자책이 좀 더 일반화가 되면 종이책은 가급적 사지 말아야지.

하지만 씨디 .. 이건 단지 음악때문이 아니라 디자인을 같이 사는 건데 우우우우웅 ..;;;;
이건 누가 자연친화적 물질로 만들어주면 참 좋겠다. 좀 멋대로인가? ^^;   

by Annis | 2008/11/28 22:18 | 잡담 | 트랙백 | 덧글(7)

[만화] 요즘 한국순정만화

한국 대기업은 일감이 없어서 사원들을 장기 휴가 보낸다고 하던데..
제 경우 일 자체의 양보다는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들이 여러 개라 근 몇 주제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중.
(저녁, 주말, 혹은 잠결에도 문득 깨닫고보면 일생각을 하고 있다던지 하는 것은 벌써 좋지 않은 징조인 것 같아요)

음악도 다 듣고 드라마조차 머리가 복잡해서 보기 싫을 때, 하루 정액원 끊어서 인터넷 만화를 봅니다. 만화도 나름 읽던 역사가 길어서 나이가 이렇게 들어도 중고등학생들의 소꼽놀이 같은 연애담도 잘 읽는 편이네요. 음악과 마찬가지로 일단 어, 이 만화 괜찮은데? 하면 작가의 작품들을 싸그리 다 읽는 스타일입니다.  

그렇게 최근 읽게 된 한국만화작가 몇 분 이야기할게요. 


1. 윤지운 <파한집>
 많은 순정 만화 남자 캐릭터들이 그렇긴 해도 특히 윤지운의 완소 남자 캐릭터들은 참 예쁘장하다. 그들이 짓는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도 좋고. 윤지운 작품의 장점이라면 어떤 '관계'에 대해 가볍지만 경박하지 않게 그린다는 것. 오늘 읽은 <파한집>은 작가로서 처음 시도하는 퇴마물(?). 당나라라는 고전 배경으로 인간의 원한, 한, 저주, 윤회 같은 것들을 주제로한 에피소드들을 주인공 자신의 사연과 엮어 꽤 근사하게 만들었다. 언듯 소재 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백귀야행>을 닮은 듯 하지만 요물/귀신보다는 좀 더 인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다르다.     

그 밖의 작품: <허쉬> <시니컬 오렌지> <Excel>  <디어왈츠(연재중)>





2. 유나  <SM헌터(연재중)>
촌스럽기 짝이 없는 표지와 제목를 보고 그닥 땡기지 않았지만 의외로 스토리도 탄탄하고 그림빨도 있다(SM물 아니다;;). 스팸메일들이 안드로이드처럼 살아 돌아다니는 세상, 스팸 헌터들이 아이돌 스타 취급을 받는 세상이라는 시대에 맞는 신선한 소재가 마음에 들었다. 다른 <8mm>나 드라마 원작인 <개와 늑대의 시간>도 읽었는데 유나씨의 만화들은 남자들이 읽어도 재밌어 하겠다. 아마 남자 캐릭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인 듯. 









3. 윤미경 <하백의 신부(연재중)>
<하백의 신부> 화려하고 시간이 많이 걸렸을 법한 그림체다. 미녀와 야수로 시작해서 밤에만 제모습을 찾는다는 내용의 기억 가물가물한 서양 동화들이 차용되었는데 결국은 태생적 조건과 주위의 방해와 잘 이어지지 않는 남녀라는 흔하다면 흔한 뼈대의 이야기. 시선을 붙잡고 가는 이야기의 힘이 있다. 











 4. 유하진 <파란만장 다이어리> 
 
 일단 제목을 보면 흔한 학원물 같은데 읽어보면 환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퓨전(?) 학원물. 그런 맥락에서 그의 <천기닷com>도 마찬가지다. 이보다 먼저의 <와!!>까지 유하진의 학원물들은 확 빨려드는 뭔가는 없어도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떼울 수 있게 해준다. 그 내용이 그 내용이라도 사람들이란 평범하고 익숙한 데서 편안함을 찾기 마련이니까. 근데 유하진의 작품들은 그다지 평범한 환경의 캐릭터들이 전혀 아닌데도 불구하고 지극히 평범하고 담백한 캐릭터로 느끼게 해준다. (칭찬인가?) 최근 <완전무결하게 사로잡히다>라는 BL물을 연재중...

   










by Annis | 2008/11/23 12:22 | 감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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